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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 심할 때 생리 양 많을 때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이유를

제가 겪은 이야기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20대 부터 생리 양이 많은 편이고 생리통도 있는 편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기간도 불규칙했는데 3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생리 기간이 규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40이 넘어서 까지도 생리기간이 규칙적이고 생리양도 엄청 많아서 그게 건강한 줄 알았답니다.

생리통이야 케바케라서 생리통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고

심한 사람도 있고 심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고 생각해서 크게 걱정 따윈 하지 않았습니다.

건강검진도 2년에 한 번씩 꼭 했고 자궁경부암 검사도 했습니다.

 

케바케 뜻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작년에 처음으로 직장 의료보험 가입자가 되어서

직장 건강검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1년도 안되어서 또 건강검진을 받는 김에 자궁 초음파를 받아보았습니다.

건강검진센터에서 자궁에 혹이 몇 개 있는데 시간 날 때 산부인과를 가보라고 합니다.

별로 대수롭지 않은 듯 올해 안에 꼭 가야 하는 건 아니니 걱정은 하지 말고 시간 날 때 가보라고 해서

걱정 없이 서너 달 후에 다른 이유로 산부인과를 찾게 되었습니다.

질 냄새가 좀 나는 것 같아서 겸사겸사 가게 된 것입니다.

 

여자 선생님이 원장인 산부인과였는데 꼼꼼히 잘 봐주시며 하는 말씀이

자궁에 혹이 너무 많고 꽉 차서 빨리 수술해야 할 것 같다며

소견서를 써 줄 테니 대학병원에 빨리 가보라고 합니다.

 

아니, 이게 무슨!!!

분명 건강검진센터에서 초음파 할 땐 별로 대수롭지 않게 말했는데

자궁 안이 혹으로 가득 차 있다고 대학병원을 가라니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못 믿을 건강검진센터라며 신랑이 엄청 화내는 걸 겨우 말렸습니다.

 

소견서를 들고 대학병원을 찾았습니다.

개인병원에서 오진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조금 가지고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역시나 자궁 안에 혹이 꽉 차 있답니다.

이 혹을 자궁근종이라고 부르는데 

생리양이 많은 이유와 생리통이 심한 이유가 바로 이 근종 때문이랍니다.

 

건강해서가 아니라 자궁 안에 혹이 가득해서였다니 정말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술을 해야 하고 복강경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몸에 칼을 대는 수술은 태어나서 처음이라 정말 걱정이 컸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수술 안 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건 환자 마음이지만 점점 더 커질 거랍니다.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피도 뽑고 CT 촬영도 하고 고민 끝에 복강경 수술을 하기로 했고 

지금은 수술 후 1년이 되었습니다.

 

수술은 다행히 잘되었고 지금은 건강도 좋습니다.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자궁을 다 들어내진 않고 일부를 남기고 수술해서

수술 후유증도 없고 호르몬 문제도 아직까진 전혀 모르겠습니다.

 

생리통 심할 때 생리 양 많을 때 그냥 넘기시지 마시고

건강검진 결과만 믿지 마시고 산부인과를 꼭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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