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 [EDT] 오드뚜왈렛 고급스러운 향이라고?

얼마 전 신랑이 늘 쓰던 향수가 떨어져 가는데 새로운 향수를 써보고 싶다고 합니다.

저희 신랑은 ck블랙을 좋아해서 늘 ck블랙 향수만 써왔는데 뭔가 새로운 향수가 써보고 싶었나 봅니다.

인터넷 검색해가며 선택한 향수가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 [EDT] 오드뚜왈렛입니다.

상품평이 대체로 좋고 고급스러운 향이라는 평이 많아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조국은 프랑스이며 제조업자로 에르메스 퍼퓸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떼르 데르메스 [EDT] 오드뚜왈렛 100ml

제조국 : 프랑스

사용기한 : 개봉 전 60개월 / 개봉 후 36개월

지속력 : 가벼운 퍼퓸의 지속성 / 4~5시간 정도 지속

금요일 조금 늦은 시간에 구매해서 배송은 화요일에 받았습니다.

향수병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습니다.

저희 신랑이 오자마자 시향 한다며 양손목에 한 번씩 뿌려서 목 뒤에 톡톡 찍어주고 옷에도 팔 아래 양쪽으로 한 번씩 총 4번을 뿌려주었습니다.

그전 향수가 여자 향수 같아서 이렇게 뿌려줘도 전혀 독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처음 느낀점은 머리가 아플 정도로 향이 독했습니다.

이게 뭐지? 하면서 그냥 50ml 사서 써보고 좋으면 살걸~ 하고 후회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50ml 가격이 8~9만 원대이고 100ml 가격이 11~12만 원대라 크게 가격차이가 안 나서 100ml 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100ml로 구매하게 된 건데 몇만 원이라도 아낄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랑도 자기 취향이 아니라며 향이 너무 세다고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비싸게 구매한 만큼 버릴 수도 없고 교환도 안돼서 어떻게든 써봐야겠다 싶어서 상품평들을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상품평이 너무 좋습니다. 고급진 향이랍니다.

우리 코가 고급지지 못한가?라는 생각까지 들었고 좀 더 알아보기로 합니다.

상품평에 다들 좋다고 했는데 딱 한 분이 머리가 아프고 화장실에서나 써야겠다는 평이 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 중에 딱 한 사람만이 저희랑 비슷한 생각을 했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향수를 보니

남자 향수 메인 광고 영상이 바로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였습니다.

떼르 데르메스, 대지의 향기

떼르 데르메스(Terre d'Hermès)가 상큼한 감귤과 후추의 선명한 향기에 플린트 노트를 가미한 대지의 체취를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라는 카피만 있고 자세한 정보는 없습니다.

제가 구매한 사이트에 들어가 봤습니다.

NOTE에 상큼한 감귤과 후추의 선명한 향기에 플린트 노트를 감한 대지의 체취를 고스란히 전달합니다.라는 카피가 보입니다.

제가 한번 뿌려 보기로 합니다.

손목에 한 번만 뿌려서 양손목에 묻힌 후 목덜미에 톡톡해주고 손목을 옷에도 슥슥해줍니다.

살짝 향이 진한데 머리가 아플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뿌리고 나서 봤는데 향수 뿌리는 방법이 나와있는데

귀 뒤에 뿌리는 방법이 유분이 많아 오히려 본래의 향을 변질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손목과 팔꿈치 안쪽에 뿌리는 게 좋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때 향이 약간 옅어지면서 나무 향 같은 게 납니다.

점점 향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상품평에 고급진 향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면서 2-3시간 지난 후엔 달달한 향까지 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잔향이 너무 좋습니다.

저희 신랑이 너무 많이 뿌려서 독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저는 낮 2시쯤 한번 뿌렸는데 지속력이 밤 9시에 샤워하기 전까지 은은하게 지속되었습니다.

이 향수 너무 맘에 듭니다. 가끔 저도 뿌리고 나가야겠습니다.